유엔 외교 마친 박 대통령 '북한·통일·새마을'외교 성과

입력 2015-09-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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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 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환영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5.09.26.(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 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환영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5.09.26.(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한국문화원 방문을 끝으로 3박4일 간의 유엔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출장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통일 세일즈,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확산 등에 초점을 맞춰 정상외교를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박 대통령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지난 26일 미국의 주요 외교·한반도 문제 관련 싱크탱크 대표 및 주요인사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 한미동맹의 역할 제고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전세계 대표단이 모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어렵게 형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칠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크게 훼손하는 것",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 등 비판적으로 규정하며 도발 사전 억지에 주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확산에도 집중했다.

뉴욕에서 첫 일정으로 가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만찬, 미국 싱크탱크와의 만찬간담회,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자 동북아 및 세계평화라는 관점에서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며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이다.

특히 총회 연설에서는 평화통일을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를 없애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했다.

북한이나 통일 이슈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 정상외교 무대는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개발정상회의와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 평화유지 정상회의 등에 초청받았고, 이들 자리에서 개도국 소녀의 보건·교육 지원을 위한 5년간 2억달러 원조, 개도국 직업학교·고등기술학교 건립 지원, 유엔평화활동(PKO) 공병부대 추가 파견 등을 약속했다.

특히 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가 열리는 등 우리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경험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빈곤국·개도국 대상 새로운 농촌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파키스탄과 덴마크, 나이지리아 등 3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주력했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는 58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를 만들고, 덴마크와는 북극항로나 보건의료 등의 분야로 협력 다변화를 꾀하는 등 실질적 성과도 창출됐다고 청와대는 자평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뉴욕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 및 K-컬쳐 체험행사에 참석, 유엔 무대에서의 정상외교와 더불어 자신이 강조해 온 문화융성 관련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재외문화원이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의 전진기지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격려하는 한편 경제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세계 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재차 천명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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