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 "화성에 흐르는 물 있다"…목성에는 '거대한 바다' 존재

입력 2015-09-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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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대발표 "화성에 흐르는 물 있다"…목성에는 '거대한 바다' 존재

(사진=영화 예고 캡처)
(사진=영화 예고 캡처)

나사(미국 항공우주국)가 화성에 흐르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중대사실을 발표한 가운데 과거 목성 가니메데에 대한 연구발표가 재조명받고 있다.

나사는 지난 3월 목성의 세 번째 위성 가니메데(Ganymede)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나사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자기장에 따른 극광(오로라)의 변화를 분석해 바다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학자들은 일찍이 1970년대부터 가니메데에 거대한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5월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는 가니메데 표면 아래에는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으며 이곳에 원시적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의 저자 스티브 반스 박사는 "가니메데는 마치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클럽 샌드위치 같다"며 "표면 아래에 거대한 압력과 크기를 가진 대양과 얼음이 층층이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얼음 행성'의 조건을 고려하면 원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유일한 증거가 우주선 갈릴레오가 2000년대 초 근처를 지나치면서 수집한 자료들밖에 없었으므로 바다의 존재가 입증되기는 어려웠다.

한편 28일(현지시간) 나사는 화성 정찰 위성이 과염소산염으로 불리는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광물을 화성 표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성에는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만 확인됐다. 액체 상태의 흐르는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사 연구진은 "과염소산염에서 무언가가 물로 바뀌고 가느다란 줄기로 나타난다"며 "이는 화성의 물은 순수한 형태의 물이 아니라 소금기를 머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과염소산염은 영하 70도에서도 물을 보존할 수 있다. 따뜻한 계절에 화성 표면에 계곡 형태(RSL)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연구진은 이어 "물은 생명에 필수적이어서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미래의 인간 탐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사의 이번 중대발표는 28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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