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업체 페라리가 이르면 다음 달 2일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 산하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가 오는 10월2일 뉴욕증시 IPO 계획을 발표하며 IPO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19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공모가는 10월 12일 시작되는 주간에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블룸버그통신은 페라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뉴욕증시에서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통신은 페라리가 제출한 IPO 관련 서류를 인용해 IPO 시점은 올 연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라리의 IPO는 2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주식 중 10%는 연내에 발행되고 나머지 90%는 내년에 발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페라리는 모회사인 FCA로부터 분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페라리의 자산가치는 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페라리가 연간 생산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택하는 등 사실상 차량 가격을 통제하고 있어 페라리의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페라리는 총 7255대의 차량을 제작했고 이들 차량 가격은 대당 1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FCA의 페라리 부문 매출은 27억6000만 달러, 순이익은 2억65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