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중장비업체 에버다임을 인수한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대그린푸드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에버다임 주식 809만1992주(지분율 45.17%)를 940억9400만원 규모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29일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 가정용(B2C)ㆍ기업용(B2B) 식자재유통 사업을 하는 업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백화점 12.05%를 비롯해 현대홈쇼핑 15.50%, 현대리바트 28.49%, 현대LED 51.00%, 현대H&S 100%, 씨엔에스푸드시스템 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와 정지선 부회장도 각각 12.70%, 15.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이 유통업에 쏠려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자 사실상 지주회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에버다임을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버다임 인수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로 현대그린푸드의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자회사인 현대H&S는 범현대계열의 MRO(기업소모성자재) 사업을 주로 하는데, 이 가운데 가설공사 부문 등에서 에버다임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사업지주회사로서의 행보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다임은 콘크리트 펌프트럭, 소방차, 타워크레인 등을 생산하는 건설기계중장비 생산업체다. 소방차와 타워크레인 분야 국내 1위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16억원, 130억원 기록했다.
한편 이번 거래로 신한프라이빗에쿼티는 투자회수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10년 신한PE는 신한PE 제2호 펀드를 통해 에버다임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신한PE가 보유하고 있는 에버다임 지분은 45.2%(809만 1992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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