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고육지책?…“브랜드별 독립경영 강화”

입력 2015-09-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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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계획은 곧 제시할 방침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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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브랜드별 독립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제가 된 모델에 대한 리콜 계획도 조만간 제시할 방침이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8일 저녁(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 본사 내부 회합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뮐러 CEO는 1000여명의 매니저가 모인 이날 자리에서 “폭스바겐 브랜드는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포르쉐와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개별 브랜드의 자율 경영 확대를 시사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 장착이 확인된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과 함께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 등 모두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에센대 자동차연구센터 소장은 “뮐러 CEO가 지주회사를 둬 각 브랜드를 묶어내되 볼프스부르크에 집중된 영향력을 분산시키면서 그룹의 유연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폭스바겐 감독이사회(감사회)는 지난주 뮐러 CEO를 선임하면서 브랜드별 자율경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그룹 구조개혁을 검토해 나가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또 수일 내로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세부적인 리콜 계획을 제시하고 다음 달 고객들이 적절한 수리 등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끔 유도하기로 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총 1100만대의 디젤차량이 눈속임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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