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신의 직장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직원도 공기업 연봉 1위..."사장연봉 4억 넘어"

입력 2015-09-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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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10개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지급된 연봉 총액이 무려 4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최고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으로, 지난해에만 4억 75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전체 기관장 310명의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투자공사는 직원 평균 연봉에서도 전체 공공기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투자공사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034만원으로,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6292만원의 1.7배에 달했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개된 공공기관 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공사는 사장, 상임 이사 및 감사는 물론 직원까지 모든 직급에 걸쳐 공공기관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종학 의원은 “전체 공공기관 상임 임원의 지난해 연봉을 모두 합치면 771억원으로, 이 중 20%만 줄여도 연봉 3천만원의 청년 일자리 5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다”며 “정부는 임금피크제, 쉬운 해고 등 재벌대기업만을 위한 노동개혁을 즉시 중단하고 공공기관 개혁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오’에 등록된 340개 공공기관 중 지난해 연봉을 공개한 기관장 310명의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원이었다. 이 중 가장 낮은 연봉을 받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연봉은 2640만원이었다. 한국투자공사 사장 연봉 4억 750만원의 15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기관장 연봉이 1억 미만인 기관은 24개로 전체의 7.7%에 불과했다.

한편, 2013년에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중소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모두 4억원 이하로 연봉이 내려가며 한국투자공사 사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기관장을 제외한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의 연봉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투자공사 상임 이사와 감사의 지난해 연봉은 각각 2억 9321만원, 2억 9516만원이었다. 역시 모든 공공기관을 통틀어 최고 금액이다.

직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한국투자공사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034만원으로, 평균 연봉을 공개한 337개 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6310만원의 1.7배에 달했다. 지난해 근로소득자들의 중위소득인 2276만원과 비교해보면 약 5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홍종학 의원은 “공공기관이 ‘신의 직장’이라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정부는 실효성 없는 노동개혁 추진보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바로잡는 일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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