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현대U&I 등기이사까지 왜?

입력 2007-03-21 13:39 수정 2007-03-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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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계열사 중 등기임원직 5社로 확대…후계승계작업 속도 내나 관심

현대그룹 현정은(52ㆍ사진 왼쪽) 회장이 지난 2003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현대유엔아이(U&I)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9개 계열사 중 현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곳은 현대상선을 비롯 5개사로 늘었다.

특히 현대유엔아이는 맏딸 정지이(30ㆍ오른쪽) 전무가 경영수업을 받는 곳이어서 이번 이사회 진출 배경이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정은 회장 취임 후 첫 현대유엔아이 등기이사 선임

21일 금융감독원 및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지난 9일 현대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의 등기이사에 신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유엔아이 관계자는 “현 회장이 회사의 등기임원이 된 것은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별세로) 지난 2003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비롯,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동해해운, 해영선박 등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번 선임으로 현대그룹 계열사 중 현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는 곳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현대택배에 이어 총 5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현 회장의 행보는 그만큼 직접 계열사들의 경영 일선에 나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일원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만큼 비등기이사(집행임원)보다 권한도 크고 책임도 막중하다.

특히 2세들의 경영승계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현대유엔아이가 후계 구도와 관련해 현재 현대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이다.

◆맏딸 정지이 전무 현대유엔아이서 경영수업

현대유엔아이는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이 164억원에 불과한 소계열사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들의 IT 시스템 운영 등을 담당하면서 2005년 10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01억원, 순이익은 12억원에서 3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계열사에 속한다.

또 현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68.2%, 현대상선이 22.7%를 보유한 사실상 현 회장 개인기업이나 다름없는 계열사다.

이 곳에서 현 회장의 맏딸 정지이 전무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1월 현대상선 평사원으로 입사한 정 전무는 지난해 3월 현대상선 회계부 과장에서 현대유엔아이 상무급으로 승진했고, 다시 9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전무로 진급했다.

정 전무가 9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등기이사(2005년 7월 선임)를 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분 9.1%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 회장이 함께 현대유엔아이 경영 일선에 참여해 주요 사안에 대한 조언을 통해 빠른 기간안에 정 전무의 경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현대유엔아이의 최대주주인 만큼 등기이사 선임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현대유엔아이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일선에서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고, 정 전무가 경영수업을 받는 곳인 만큼 이를 고려한 것 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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