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어떤 서비스?… 2000년대 초반 도토리 열풍 이끈 SNS 시초

입력 2015-09-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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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설립, 2001년부터 상승세… 모바일 시대 적응 못하고 밀려나

▲싸이월드(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쳐)
▲싸이월드(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쳐)

싸이월드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싸이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싸이월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이동형 창업자가 그의 카이스트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공동으로 설립한 인터넷 회사다. 싸이월드의 시작은 클럽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프리첼, 아이러브스쿨 등 다른 서비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한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로 개편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룸은 아기자기한 인터페이스로 이용자의 인기를 끌었고 사진첩, 방명록, 다이어리 등은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싸이월드는 2003년 SK컴즈에 인수된 후 검색과 뉴스, 타운, 광장 등의 기능이 더해지며 대표적인 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돋움 했다.

싸이월드는 2011년 기준 미니홈피 회원 수 2600만명을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1인당 맺은 평균 일촌 수는 50명이며 일일 방문자 700만명, 게시판 총 글 수 5억개, 사진첩 등록 이미지 100억개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싸이월드는 해외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SNS를 추구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싸이월드가 해외시장에 진출했던 2004년 당시 중국 등에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SNS 서비스와 경쟁에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아울러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를 구매해야 하는 유료 아이템이 외국인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며 싸이월드는 지난해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밀리며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메신저가 일상화되면서 PC에 주력하던 싸이월드의 이용자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싸이월드는 지난해 1월 SK컴즈로부터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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