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57포인트(1.47%) 상승한 1만6284.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94포인트(1.91%) 오른 1920.03을, 나스닥지수는 102.84포인트(2.28%) 급등한 4620.16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진 가운데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이날 2.74% 급등해 1만7000선을 회복하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0.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2%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뉴욕증시도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3분기에 7%대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3분기에 7.6%, S&P지수는 6.9% 각각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도 7.4% 떨어졌다.
피터 코스타 엠파이어익스큐션 사장은 “트레이더들은 연말이 지난 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을 샀다”며 “다만 거래량은 일반적인 분기 마지막 날에 비해 적었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한 지난 9월 미국 민간고용은 20만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19만명과 전월의 18만6000명(수정치)을 웃돌았다. 이에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의 17만3000명에서 20만명으로 늘고 실업률은 5.1%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해소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원이 임시 예산안 편성 법안을 표결 처리한데 이어 하원도 이날 장이 끝난 뒤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3분기에 부진했던 에너지와 생명공학,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마지막 날 모처럼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지수는 이날 4.5% 뛰었다. 지난 6월 이후 주가가 48% 하락했던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이날 6.4% 급등했다. 체사피크에너지도 8% 뛰면서 3분기 하락폭을 34%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