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칸메드와 완전합병…벤처ㆍ제약사ㆍ병원 협력 전략적 제휴 모델

입력 2015-10-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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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대표 “‘연구중심형 제약회사’ 비전 실현기반 구축”

(사진=레고켐바이오)
(사진=레고켐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의약품 판매회사인 ‘칸메드’와 완전합병 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당초 회사는 지난 7월 6일 신주인수계약 공시를 통해 칸메드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향후 합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완전합병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이번 칸메드 인수는 레고켐바이오의 신주발행 방식을 통해 이뤄지며, 따라서 이번 합병에 따른 레고켐바이오의 보유자금 사용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칸메드 완전합병 대가로 9월30일 기준 산정주가인 1주당 2만2693원을 기준으로 신주 136만3813주를 발행, 칸메드 주식 1주당 1.363813의 비율로 교환하게 된다.

최종 합병완료일은 오는 12월 21일 예정으로, 세부사항은 상세실사와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합병 후 칸메드는 소멸된다.

김용주<사진 오른쪽>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2013년 상장시점부터 안정성 있는 제약회사를 인수해 연구ㆍ생산ㆍ영업ㆍ마케팅 기능을 보유한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를 만드는 것이 비전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법표 칸메드 대표는 “레고켐바이오의 뛰어난 연구개발력을 발판으로 기존 의료용품 및 제네릭(복제약) 중심에서 개량신약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점차 보강함으로써 질적으로도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이번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번 합병은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으나 재무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장 벤처회사가 병원을 주 기반으로 한 비상장 제약사와 합병, 벤처ㆍ제약사ㆍ병원 3자가 협력하는 전략적 제휴 모델이기 때문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매출과 수익원을 확보한 가운데, 현재 집중하고 있는 ADC 기술 및 항생제 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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