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로 이어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논란 휩싸인 i20 어떤 차?

입력 2015-10-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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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뉴스닷컴)
(사진=현대뉴스닷컴)

독일 자동차연맹 ADAC가 현대차 i20을 비롯해 르노-닛산, 지프 등을 상대로 배기가스 과대 배출 의혹을 제기했다.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디젤 배기가스 조작 여파가 현대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독일자동차연맹(ADAC)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유럽에서 팔리는)상당수 디젤 차량이 유럽연합(EU) 기준보다 10배 이상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대상이 된 총 79종 차량 가운데 기준을 가장 많이 초과한 차량은 닛산의 X-트레일 1.6으로 질소산화물이 허용기준치의 14배에 달했다.

ADAC 조사결과 현대차의 유럽전략형 소형차 i20 역시 배기가스 과다 배출모델에 포함됐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i20 역시 주행 중 최소 6배가 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20은 지난 2008년 현대차의 유럽전략형 소형차로 데뷔했다. 기존 수출 전략형 모델인 클릭(수출명 겟츠) 후속으로 등장한 i20은 유럽 해치백 라인업인 i-시리즈 가운데 엔트리급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차 터키공장인 HAOS(Hyundai Assan Otomotive Sanayi)에서 생산해 유럽 전역에 팔리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유럽시장을 겨냥한 만큼 독일 러셀하임에 자리한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핸들링과 서스펜션, 엔진, 실내 장비 등 유럽 소형차 시장에 특화된 만큼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어왔다.

2008년 1세대 모델이 데뷔한 이후 2012년 앞모습을 현대차의 디자인 콘셉트 ‘플루이딕 스컬프쳐’에 맞춰 페이스 리프트시켰다.

(사진=미디어현대)
(사진=미디어현대)

앞뒤 서스펜션은 국내에도 선보인 i30과 동일한 스트럿과 토션빔을 쓴다. 유럽 도로와 운전자 특성에 맞춰 탄탄한 주행성능을 지녔고 이를 앞세워 꾸준히 유럽시장 B-세그먼트에서 영역을 확대해 왔다.

현지 전략형 모델인 만큼 엑센트 해치백이 존재하는 국내는 물론 북미시장에는 팔리지 않는다. 국내에는 소형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라인도 없는 상태.

엔진은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만큼 배기랑 1100~1600cc 가솔린 4종과 디젤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독일 자동차연맹 ADAC가 배기가스 과다배출을 지적한 모델은 디젤. 현대차 i20은 유럽 현지에서 1.1리터와 1.4리터, 1.6리터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인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CRDi 방식의 직렬 4기통 1.6 U엔진의 배출가스 과다배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20의 2세대 모델을 유럽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B세그먼트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독일 ADAC가 현대차를 비롯해 르노-닛산과 미국 지프의 디젤 모델의 주행중 배기가스 과다노출을 지적한 만큼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현대차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프랑크푸르트모터쇼 홈페이지)
(사진=프랑크푸르트모터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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