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7% "고령자 채용계획 있다"

입력 2007-03-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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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3곳이 55세 이상의 고령자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22일 "종업원 300명 미만의 국내 중소기업 460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고령자 인력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27.2%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인 21.1%보다 6.1%p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고령자 인력 채용분야는 단순노무직이 20.0%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판매ㆍ서비스직(16.8%) ▲생산ㆍ기술직(16.0%) ▲기획직(10.4%) ▲연구ㆍ개발직(9.6%) ▲사무직(8.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고령자를 채용하는 이유로 '과거 업무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6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노동부 지원의 장려금 제도 활용(17.6%) ▲젊은층 대비 낮은 이직률(8.0%) ▲연장자로서 조직문화를 다잡을 수 있기 때문(8.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고령자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 중 42.2%는 '채용예정 분야업무가 고령자에게 적합하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이외에 ▲업무습득과 적응도 떨어져서(23.6%) ▲조직원들간의 융화력이 떨어져서(18.8%) ▲연공서열 문화 때문에 연장자 채용이 부담스러워서(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2010년도가 넘어가면 노동수급의 불균형이 일어나 일할 사람이 부족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고령인력의 활용은 아주 중요하며 경제 성장과 기업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기업은 임금체계 개선과 고령자 직무개발을 통해 고령 인력 활용방안을 찾고, 고령인력은 꾸준한 직무교육을 통해 급속도로 변하는 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고령자들은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일자리는 턱없이 적어 고령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실정이다"며 "고령자 취업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재취업 교육과 훈련이 시행돼야 하며, 고령자들을 위한 취업 알선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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