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직장조건 1순위는 '높은 연봉'

입력 2007-03-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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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고액연봉, 40대-적성에 맞는 업무

직장인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건으로 '높은 연봉'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정보제공전문회사 페이오픈은 22일 "직장인 1103명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건 1순위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높은 연봉'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34.09%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고액연봉에 이어 ▲적성에 맞는 업무부여(22.85%) ▲우수한 복리후생(13.78%)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8.61%) ▲근무(퇴근)시간 준수(7.71%)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7.2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에서는 '높은 연봉'(20대 33.67%, 30대 38.20%)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건의 1순위로 꼽았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적성에 맞는 업무 부여'(40.94%)를 1순위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20~30대 남성의 경우 '높은 연봉' 다음으로 '적성에 맞는 업무 부여'(20대 남성 20.66%ㆍ30대 남성 19.28%)를 꼽은 것에 반해 여성은 '우수한 복리후생 제도'(20대 여성 20.51%ㆍ30대 여성 25%)를 선택했다.

페이오픈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가사나 육아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복리후생에 대해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건 1순위로 '적성에 맞는 업무 부여'(남성 37.74%ㆍ여성 46.15%)를 선택했으며 ▲높은 연봉(남성 24.53%ㆍ여성 18.46%)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남성 15.09%ㆍ여성 13.85%)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츈이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구글이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건강식, 의료서비스, 수영장, 체육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복지혜택이 선정 이유였다.

2위인 지넨테크는 6년마다 한 번씩 6주간의 유급 안식휴가를 준다는 이유로 지난해 1위를, 올해는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미국 내 최고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법무법인 닉슨 피바디는 1인당 연봉이 18만1099달러(약 1억7000만 원)에 이르지만 선호도는 49위였고 1인당 연봉 18만50달러로 연봉순위 2위를 기록한 빙햄 매쿠천은 조사대상 100개 기업 중 94위에 그쳤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이미 미국에서는 연봉이 아니라 어떤 탁월한 복리후생제도를 실시하고 있느냐가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 우리의 경우 아직 직장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20-30대의 선택은 연봉이었지만 좀 더 오랜 시간 일과 삶을 경험한 40대 이상에서 연봉 이외의 다른 가치를 좋은 기업의 조건으로 보고 있어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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