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하지만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이 휴대폰 관련 제품 매출감소 및 단가하락으로 기대치를 밑돌 것이나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가를 4만800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 개선되는 모습, 3분기 및 4분기에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1분기 공급이 부진했던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휴대폰 메이커에 대한 휴대폰 부품 공급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비수기인 1분기 추정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4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7769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종전 7853억원, 292억원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경쟁력과 장기 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부진이 점유율 하락 및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며 ▲2분기부터 전방산업인 PC, TV , 휴대폰 등이 비수기에서 벗어날 전망인데다 ▲1분기에 지급된 설 상여금이 2분기부터는 계상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휴대폰 관련 부품의 경우 삼성전자 휴대폰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2분기부터 출하대수가 증가할 것이나 단가인하 압력 지속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단기적 실적부진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1분기 실적 부진보다 장기적 성장추세 유지라는 긍정적 관점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