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7.9조 증가, 대기업 연체율 두달째↑

입력 2015-10-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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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8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기업 연체율은 2개월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8월 말 현재 1천308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조3천억원(1.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중 가계대출은 535조억원으로 7조9천억원 늘었다.

MBS 유동화 금액까지 감안해서 보면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7월보다는 크지만 4월이나 6월보다는 작다.

전반적인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나마 둔화할 기미를 보인 것이다.

금감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입에 나선 가계가 많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이 8월 중 564조원으로 5조4천억원 증가하는 동안 대기업 대출은 179조9천억원으로 5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6%로 0.07%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0.02%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9%로 0.09%포인트 오르는 동안 대기업 연체율은 1.04%로 0.20%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6월 0.68%를 시작으로 7월 0.84% 등 2개월째 상승세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등 변수가 연체율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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