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기아자동차의 카니발(미국명 세도나)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이 트럭·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위주로 재편되면서 현대·기아차의 SUV·미니밴 판매비중이 40%를 훌쩍 넘으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미국에서 9월 현대차 투싼 판매량은 7천9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89대보다 120.8% 상승했다. 지난 8월 판매량 6609대보다도 20% 증가했다.
산타페도 지난달 1만752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 8945대보다 20.2% 증가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는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 'RV(레저용 차량) 3인방'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이 가운데 카니발은 지난달 3천3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613대에서 무려 395.8% 증가했다. 지난 8월 판매량 2545대보다도 19.4% 상승했다.
쏘렌토는 938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6606대보다 42% 증가했고, 스포티지는 4012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 3781대보다 6.1% 올랐다.
다목적 차량(Utility)인 쏘울은 1만3천61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02대보다 26% 성장했다.
실제로 현대 투싼·싼타페, 기아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쏘울 등 RV 차량 6개 모델의 9월 판매 실적은 4만8천722대다. 전체 판매량(11만3835대)의 42.8%를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RV 차량의 판매비중 증가는 향후 현대·기아차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V의 평균 판매단가는 일반 승용차보다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