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이끌고 있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엠즈씨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폴바셋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09년 1호점을 오픈한 폴바셋은 이듬해 겨우 매장이 2곳에 불과해 김 회장의 개인 취향에 따른 취미 사업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1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장은 2011년 10개, 2013년 23개, 2015년 상반기 58개까지 늘었다. 2011년에 당시 팀장으로 석 대표가 합류해 2013년 매일유업에서 폴바셋 사업부를 떼어 엠즈씨드라는 계열사를 만들면서 성장은 본격화됐다.
김 회장의 특명을 받고 폴바셋에 합류한 석 대표는 37살의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김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100% 자회사인 엠즈씨드는 지난해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41.9%, 영업이익은 32.3%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시장 포화상태에 이 같은 실적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점포당 매출도 높다. 폴바셋의 점포당 매출은 2013년 4억9000만원 수준이었으나 2014년에는 6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점포당 매출은 스타벅스의 9억2000만원, 커피빈 6억5000만원에 이어 폴바셋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폴바셋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외형 확대에 나선다. 연말까지 매장 수를 70개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매장을 150개로 늘려,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폴바셋과 함께 김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다. 매일유업은 이 시장서 1위를 기록중이다. 카페라떼 분기별 매출이 100억원 이상 유지되는 가운데 바리스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분기별 200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RTD 커피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최근 매일유업의 RTD 제품을 중국 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진출 초기인 만큼 판매액은 크지 않으나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이 같음 움직임은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우유에만 집중해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며 “커피나 발효유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는 게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