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관세‘호시무역’100년만에 접경지역 단둥서 부활

입력 2015-10-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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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멀어진 양국관계, 경제교류 통한 접점 만들 지에 관심 쏠려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양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호시무역이 100년여 만에 재개된다. 호시무역은 국가 접경지역 주민들이 통행증만으로 자유롭게 드나들며 무관세 교역을 하는 것을 뜻한다.

단둥시가 궈먼항에 호시무역구 조성을 마치고 오는 15일(현지시간) (호시무역구를)개장할 예정이라고 1일 중국 단둥신문망이 보도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단둥의 지리적 이점으로 구한말까지 유지됐던 양국의 호시무역은 일제 감정 후 중단됐다가 이번에 부활했다.

최근 경제침체에 시달린 랴오닝성은 경제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호시무역구 재개를 채택하고 지난 7월 북ㆍ중 교역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단둥에 대해 무역구 운영을 승인했다.

단둥 호시무역구는 북중 국경지역 20km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상품교환 활동을 허용하고 하루 8000위안(약 148만원) 이하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와 과징금을 면제한다.

이번 호시무역 재개로 2013년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급격하게 멀어진 것으로 평가되는 양국관계가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단둥시는 호시무역구의 상품거래 전시장, 물류창고, 주차장, 검사사무소 등 기초시설을 완성하고 기업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해 현재 50% 이상의 점포 입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중ㆍ조(북한) 경제무역문화광관박람회(10월15~18일)’개막일에 맞춰 호시무역구를 개장해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단둥 궈먼항 과학기술우진청 관계자는 “민간 부문을 참여시키는 호시무역구가 양국 간 경제교류 협력의 중요한 장소가 되고 지역경제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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