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등축제 개막…박원순 시장 '진주'까지 달려간 진짜 이유

입력 2015-10-02 09:15 수정 2015-10-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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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유등축제

유등축제 개최를 두고 극심한 갈등과 비난전을 벌였던 서울시와 경남 진주시가 마침내 화해했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진주 유등축제 현장을 찾았고 두 지자체는 상생 발전을 위한 5개 항목의 우호교류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두 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5개 항의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청소년 역사·문화프로그램 운영 및 기관 교류 확대, 진주시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확대, 시정 혁신 및 우수 정책사례 정보교류, 지역 관광자원 연계 및 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이다.

서울시와 진주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서울빛초롱축제의 우수 프로그램과 운영 비결을 교류키로 합의하면서 갈등을 마무리했다.

앞서 두 지자체는 '유등축제 개최'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갈등의 시작은 2012년이었다. 서울시가 한국 방문의 해 기간(2010∼2012년)에 열기로 한 서울등(燈)축제를 연례화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경남 진주시와 진주지역시민단체들이 서울시를 향해 "남강유등축제 모방한 축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서울시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2013년 7월 31일 이례적으로 이 시장이 서울시 공무원의 출근시간에 맞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두 지자체는 유등축제 모방 논란으로 촉발된 갈등을 없애고 손을 맞잡은 셈이다.

전날 박원순 시장은 협약에 이어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협치와 혁신으로 만드는 함께 행복한 삶의 특별시 진주와 서울이 함께 합니다'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어 서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남강유등축제장을 축하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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