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프레지던츠컵] 골프 세계대전 D-4…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서 아시아 첫 개최

입력 2015-10-02 10:30 수정 2015-10-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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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해를 보낸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정상에 오른 뒤 페덱스컵마저 제패하며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보너스를 챙겼고, 또 다른 남자는 시즌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7개 대회 중 4승을 쓸어갔다.

골프팬이라면 두 남자의 정체를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듯하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와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28·호주)다.

두 선수의 플레이는 올 시즌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스피스의 승리로 끝난 US오픈 최종 라운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두 20대 청년의 뜨거운 샷 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는 이제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재현된다.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이 그 역사적인 무대다. 1994년부터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의 골프 대항전으로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함께 양대 골프 대항전이다. 라이더컵은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과 겹치지 않도록 짝수 해에 열렸다. 그러나 2001년 미국 9·11 테러로 인해 그해 열릴 예정이던 라이더컵이 취소되면서 프레지던츠컵은 홀수 해, 라이더컵은 짝수 해 개최로 조정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2015 프레지던츠컵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명예 의장은 개최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맡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5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의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2013 프레지던츠컵 명예 의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의장을 맡은 세계 10대 리더 중 한 명이 됐다. 또 박 대통령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1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의장이던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명예 의장을 맡은 여성 리더이기도 하다.

출전 선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에서 각각 12명이 나선다. 미국은 2년간의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상위 10명을 선발했고, 제이 하스(62) 단장 추천으로 2명이 추가 발탁됐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세계랭킹 상위 10명을 뽑고, 닉 프라이스(58) 단장 추천으로 2명을 추가했다.

경기 방식은 같은 팀의 두 선수가 볼 하나를 번갈아 쳐서 승부를 가리는 포섬(9경기), 각자의 볼로 쳐서 좋은 성적으로 승패를 가리는 포볼(9경기), 싱글 매치플레이(12경기)를 벌여 승점 합산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경기의 승자는 1점, 무승부는 0.5점을 주고 패한 선수에게는 승점을 주지 않는다. 18홀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무승부가 된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경제효과와 흥행에도 기대감이 크다. 팀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225개국에서 10억명이 TV를 통해 시청할 것”이라며 “인천은 경제효과를 충분히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GA 투어는 이 대회에 25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150명에 이르는 대회 진행 스태프를 배치한다. 특히 전 세계 약 12만명이 프레지던츠컵 관람을 위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프레지던츠컵의 1일 평균 갤러리는 2만5000여명으로 연습 라운드 때도 1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경기를 관전했다. SBS골프는 8일부터 11일까지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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