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원유 채굴장비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공급과잉 불안이 완화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0센트(1.8%) 상승한 배럴당 45.5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44센트 오른 배럴당 48.1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유가는 장 초반 최대 1.7%까지 빠졌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9월 고용보고서가 뜻밖의 부진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로, 월가 전망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도 종전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유 채굴장비 감소 소식에 유가는 반등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되는 원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26개 감소한 614개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진 맥길리언 트래디션에너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채굴장비 감소는 미국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