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규제 완화]ETF시장 확대 예고에 운용사 ‘ETF명가’ 자리다툼 치열

입력 2015-10-04 09:06 수정 2015-10-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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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상장지수펀드(ETF) 활성화 방안으로 시장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ETF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운용사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ETF 상품 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5개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 수와 설정액 규모가 압도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42개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순자산 규모는 10조2049억원에 달한다. (기준일:2015.10.1.)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이 4조7285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에 비해 적지만 상품 수는 64개로 훨씬 다양하다. 특히 올해에만 이들 펀드에 1조18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한국투신운용(ETF 20개, ETF 순자산 1조2395억원), KB자산운용(15개, 1조3366억원), 한화자산운용(18개, 1조1293억원)이 ETF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새로 출시된 ETF는 총 35개다. 2013년 16개, 지난해 26개 출시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11개 ETF를 새로 출시해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8개, 한화자산운용 6개, 한국투신운용 4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1일 코스닥15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를 나란히 상장시키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150지수는 올 7월 발표된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대표지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정 상품군만 너무 비대하게 운용될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려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용사들은 인력충원과 조직개편을 통한 전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1일 기존 퀀트운용본부를 인덱스운용본부와 ETF사업을 전담할 멀티솔루션본부로 나눴다. 멀티솔루션본부는 ETF운용팀, ETF전략팀, 솔루션팀으로 구성했다. 담당 본부장으로는 삼성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 출신인 홍융기 상무를 영입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최근 ETF 부서에 신입사원 3명을 충원하고 임원급에는 문경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무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확대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베타 펀드 등 향후에도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상황을 고려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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