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장관회의 4일까지 재연장…의약품 분야 놓고 조정 지속

입력 2015-10-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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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장관회의가 하루 더 연장됐다고 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날 오전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재생상과의 개별 협의에서 회의를 24시간 연장할 것을 타진했다. 아마리는 협상을 반드시 타결할 것과 회의를 여러 번 연장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다른 나라 대표도 연장을 받아들여 대략적인 합의를 목표로 열띤 협상이 계속되게 됐다.

프로먼 대표는 “합의를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마리는 “재연장은 협상이 어렵다는 표현”이라며 “의장국인 미국이 회의 진행 방식 등 전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초 장관회의는 지난달 3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지만 주요 이슈에 대해 각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계속 연장됐다.

회의 전 첨예한 문제는 자동차부품 원산지 표시와 낙농품 시장개방, 의약품 특허보호기간 등이었다. 원산지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자동차 본체에서 전체 부품의 55% 이상이 참가국들로부터 조달하면 관세를 철폐해주기로 했다.

또 낙농품 시장개방과 관련해 뉴질랜드 등은 TPP 전체 협상이 타결로 기울때 이 시장에 대해서도 타협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의약품 분야가 현재 합의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남아있다. 미국은 의약품 특허보호기간을 종전 12년에서 8년으로 낮춰 제안했다. 그러나 호주는 여전히 5년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8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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