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의 관광명소가 ‘국경절’ 연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휴 사흘째인 3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전국 125개 주요 관광지에 612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고 4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다. 입장료 수입은 이날 하루동안 3억4500만 위안(약 640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어났다.
특히 이 통계는 실시간 관광객 집계가 가능한 곳만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관광지까지 포함하면 관광객 수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3일 하루 동안 180개 주요 A급 관광지에 242만명이 몰려들었다. 시짱(티베트)자치구에는 15만2000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쓰촨성의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는 4만1000명 넘게 찾아 전년보다 약 35%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5일까지 관광 인파가 절정을 이루고 나서 6~7일이면 다시 귀경 인파로 고속도로 곳곳에 정체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남부 지방은 태풍 ‘무지개’가 접근하면서 해안 일부 관광시설이 문을 닫는 등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지질센터는 3일 무지개 접근에 광둥성과 하이난성 해안가에 태풍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경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