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차이나-中경제 축소판 알리바바] ③닮은 듯 다른 ‘두 리더’, ‘냉철한 카리스마’ 시진핑… ‘부드러운 카리스마’ 마윈

입력 2015-10-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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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62) 국가주석과 마윈(51)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리더십은 평행선이다. 중국이라는 대국과 알리바바라는 거대 기업을 이끈다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풍긴다.

먼저 체격이나 표정을 봤을 때 180cm가 넘는 시 주석은 속을 알 수 없는 냉철함을 유지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반면 162cm의 키로 ‘나폴레옹’이란 별명을 얻은 마 회장은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인물로 항상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시 주석의 집권 3년을 되돌아봤을 때 그의 카리스마는 냉철함과 단호함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부정부패 척결과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 같은 면모는 여과 없이 두드러졌다. 시 주석이 부정부패의 칼을 꺼내 든 이후 12만명이 넘는 공산당원은 지위를 잃었다. ‘사풍(四風:관료·형식·향락주의·사치풍조)’을 강조하며 추진한 부정부패 개혁은 중국 내 소비가 줄었다는 부작용이 나타나긴 했지만, 썩은 뿌리를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 위상을 높이고자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당돌하게 출범한 것도 시 주석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AIIB 구상이 언급됐을 당시 미국이 주름잡은 경제, 금융시스템에 중국이 어쭙잖게 맞선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은 AIIB에 57개의 국가를 회원국으로 끌어들였다.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치며, 성실한 실행만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자신의 말을 시 주석은 그대로 이행하고 있다.

마 회장은 직원들에게 친근한 CEO로 통한다.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자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회사 행사 때 공주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항상 경청하는 마 회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근성을 가진 인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마 회장은 올해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작은 목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마 회장은 “고래잡이로 돈 버는 사람은 없어도 새우잡이의 꿈을 10년 지키면 돈을 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마 회장도 함께했다.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두 ‘거인’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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