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5년, 시장이 바뀌었다] 호텔롯데 이르면 내년 상장… 10위권 진입 초읽기

입력 2015-10-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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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롯데그룹 등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시총 순위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후 탄생한 통합삼성물산은 지난달 15일 재상장 첫날 시총 4위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이틀째는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에 향후 제일모직을 지주회사로 만들어 다른 자회사를 거느리는 형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 이후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해 제일모직이 이를 지배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주 부문이 합병함으로써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로열티뿐만 아니라 배당수익 증가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므로 프리미엄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S 역시 삼성전자와의 합병 이슈와 맞물려 최근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가총액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을 설 것이라는 예상과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할 것을 들어 향후 삼성SDS 시총의 상승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대주주 일가의 지분 비율이 높은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다음해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을 알렸다.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해 416개 순환고리를 80% 이상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호텔롯데의 상장으로 시총 순위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이 20조가량으로 추정되는 만큼 상장하게 되면 시총 순위 10위권 진입은 가뿐하다는 예상이다.

롯데가 호텔롯데를 상장하려는 이유는 복잡한 지배구조개편에 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일본 계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와 2세들이 지배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동시에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지배구조의 정점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쇼핑, 롯데물산,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롯데쇼핑은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카드, 롯데푸드, 롯데캐피탈, 롯데알미늄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한 곳에 몰아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의 상당 부분을 해소하는 한편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적된 일본회사라는 비난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두 회사의 합병 이후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할 가능성이 크다”며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들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법안에 따라 행보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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