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흡연 음주 모두 늘어…건강 관리 '빨간불'

입력 2015-10-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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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남성 43% 가량이 흡연을 하고 절반은 한달에 한차례 이상 폭음을 하는 등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국 3840가구 8000여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 조사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전년 24.1%보다 소폭 증가한 24.2%로 집계됐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43.1%,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0.5%포인트 떨어진 5.7%였다.

전자담배 사용률(최근 한달 동안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 있음)은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13년의 1.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비흡연자의 직장 실내 혹은 가정 실내에서의 간접흡연 노출율(최근 7일간 실내에서 담배연기를 맡음)은 각각 40.1%와 10.7%를 기록했다.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음주량 7잔 이상<여성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은 전년(12.5%)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13.5%(남성 20.7%·여성 6.6%)로 나타났다.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0.0%(남성 74.4%·여성 46.4%),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성 5잔>이상 음주)은 37.5%(남성 53.0%·여성 22.5%)로 전년과 비슷했다.

우리나라 성인들이 건강을 위해 신체활동을 하는 빈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수준의 유산소 운동(1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을 실천한 사람의 비율인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만 19세 이상 대상)은 58.3%였다.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1주일 중 근력운동 2일 이상)을 함께 실천하는 사람은 6명 중 1명꼴인 16.0%에 불과했다.

영양 섭취와 관련해서는 나트륨 과잉 섭취와 칼슘 섭취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나트륨 과잉섭취자(하루 목표섭취량 2000㎎ 초과 섭취자)는 만 9세 이상의 80.0%나 됐으며 만 1세 이상에서 평균필요량 미만의 칼슘을 섭취한 사람의 비율은 71.1%를 기록했다.

특히 만 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낌)은 전년의 24.4%보다 2.1%포인트 늘어난 2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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