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감, 리솜리조트 부당대출 고위 인사 연관성 집중 추궁 예상

입력 2015-10-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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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10시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올해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은행의 리솜리조트 부당대출 의혹과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최측근의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에 관련 사안의 집중 추궁을 위해 감사 기간을 하루 더 늘려 진행한다. 6일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등 전 계열사 감사를 시작으로 7일에는 농협경제지주의 감사를 따로 진행한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처음 이틀 일정으로 국감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연말 임기가 끝나는 최원병 회장 등 농협 수뇌부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묻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농협 계열사 비리 의혹이 농협 고위층과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 중이다. 이 때문에 농해수위 의원들이 농협은행의 리솜리조트 부당대출 의혹과 NH개발의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추궁이 예고되고 있다.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은 리솜의 재무상황 악화에도 농협은행이 지속적으로 대출을 해준 배경에 최 회장의 압력 행사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1년 이후 리솜리조트의 재무제표를 보면 10년 동안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익도 대부분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의 적절성 여부와 이 과정에서 최원병 회장의 개입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말 농협은행 본점 여신심사부 등에 수사관 5명을 보내 압수수색 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리조트 산업의 특성일 뿐 대출 과정에 비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최원병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히는 자리인 만큼 정치권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솜 의혹과 함께 경남기업과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대출 책임론도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제외하고 조선업체 채권 비중이 높은 곳 중 하나다. 이들 대출 지원에 대한 적정성 여부가 집중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농협은행은 2조원 넘는 부실대출을 일으킨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계속기업이라는 방침으로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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