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서 13만3653대를 팔아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줄어든 수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39%가 늘었다.
5일 증권업계와 자동차업계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9만10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달보다는 28.5% 증가하면서 1월 이후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실적 회복은 투싼을 필두로 한 신모델 출시효과와 공격적인 가격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9월 중국에서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1만 9962대가 증가했는데, 투싼(9575대), 액센트(6777대), 엘란트라(4684대)의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의 경우 4만 3545대를 판매했는데 전년동기보다 20.2% 감소한 수준이지만, 8월에 비해선 74.9% 늘어 전월의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전월보다 증가한 판매량 1만 9492대 중 K3(5221대), K2(4834대), K5(3420대), 스포티지(2644대) 등이 실적 만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올 여름을 저점으로 바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향후 1600cc 이하 자동차에 대한 중국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 중국정부의 소비 부양책에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반사효과 등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현대기아차가 6~8월을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모두 중국시장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판매가격 인하와 인센티브를 증가시키고 있고, SUV신차 출시가 지속됨에 따라 4분기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공장 판매량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