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에 약 2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2센트(1.6%) 상승한 배럴당 4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12달러(2.3%) 급등한 배럴당 49.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MC마켓의 콜린 시에젠스키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시기가 원유가 필요한 겨울시즌으로 돌입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유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겨울시즌으로 돌입함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해 유가는 배럴당 40달러~6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선 7.1%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WB는‘동아시아-태평양 경제현황’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인 7% 안팎을 유지할 것이나 내수와 서비스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지속하면서 성장률이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B가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함 따라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인 7.1%를 지키고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