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어온 증시 퇴출의 계절

입력 2007-03-23 11:35 수정 2007-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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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3개 기업 상장폐지 위기…관리종목도 수두룩

2006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스닥시장에 또한번 퇴출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전액잠식, 감사의견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기업은 총 9곳에 달했다. 또 4개기업은 감사의견 비적정설 등을 거래정지된 상태여서 퇴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작년에는 10개사, 재작년에는 40개사가 퇴출됐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이레전자, 여리인터내셔널, CURON, 솔빛텔레콤 등 5개사는 2006년말 현재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에버렉스는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31일까지 이같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엠피오는 감사의견 부적정, 예일바이오텍과 시큐어소프트는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이들은 현재 외부회계법인의 재감사 확인서를 제출해 정리매매가 보류됐다. 그러나 재감사 결과도 같을 경우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

이밖에 튜브픽쳐스와 현원도 감사의견 비적정설로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회사측은 이와관련 "아직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중 현원은 최근 113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이나이더스는 최근 자본전액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회계감사 중 횡령·배임 혐의 발생부분 등을 반영할 경우 자본잠식 위험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큐렉소는 대규모 분식회계설 등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거래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폐지 위기 종목외에도 자본잠식, 경산손실, 매출액 미달, 자기자본 미달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현 규정상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2년 연속 자기자본 50% 초과하는 경상손실 발생, 매출액 30억원 미달, 자기자본 10억 미만 등은 관리종목 지정사유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헤파호프, 청람디지탈, 터보테크, 우전시스텍, 한통데이타, 우리기술, 조이토토 등 46개사에 달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팬택, 팬택앤큐리텔, 삼보컴퓨터 등이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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