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9원 급락한 1162.5원으로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하락폭을 좁히더니 오전 9시 31분 현재 1164.9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며 부진하게 나온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으며 그동안 지지선이던 1170원을 깨고 내려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거래선호로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나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불러 일으킬 만한 재료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추가하락하는 것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1160원선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면서 “장중에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이슈가 있는데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