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재계와 SK측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원자바오 총리가 방한 기간 중 최 회장을 만나고 SK그룹 내의 한 계열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총리는 4월 1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교류의 해'개막식에 맞춰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최 회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만남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구체적 방문 일정 및 계열사에 대해서는 원 총리측 방한일정내역을 통보 받아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회장 비서실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 스케줄을 구체적으로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 회장과의 만남 일자와 방문 장소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원자바오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 내 권력 2인자로 최 회장과 원 총리간의 만남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LG·현대차·SK 등 4대 그룹은 이번 원 총리 방한기간 중 원 총리와의 만남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은 수 차례 "중국에서 제2의 SK를 건설하자"고 말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만남으로 중국 내에서의 SK의 위상이 한 층 높아질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중국은 이제 수출시장이 아닌 내수 시장이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지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참가해 한국 기업의 위상제고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