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EU서 800만대 조작” 인정…독일 의회에 보고

입력 2015-10-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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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된 약 800만대의 디젤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이 있었다고 독일 연방의회에 보고했다. 배기가스 조작 차량이 800만대라고 인정한 것이다.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는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지난 2일 폭스바겐 생산기지가 있는 독일 연방의회 의원들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서신을 통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은 EA189 EU5 1.2ℓ·1.6ℓ·2.0ℓ 디젤엔진이 장착된 800만대라고 밝혔다. 서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부 대변인을 지낸 토마스 슈테크 현 폭스바겐 부회장과 미하엘 얀센 폭스바겐 베를린지점 대표가 서명했다. 폭스바겐은 전 차량을 리콜하겠다며 이를 위한 비용 일체는 폭스바겐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신은 또 “일부 개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사과하며 감독이사회가 독일과 미국의 법률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폭스바겐은 독일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눈속임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에 대한 기술적 해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오는 7일까지 문제해결방법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회사는 전 세계 디젤차 11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은 미국 48만2000대, 독일에서 280만대, 영국에서 119만대, 프랑스에서 94만6000대가 각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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