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자동차가 2만대가 넘어섰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 장치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한 2만 381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월에 비해선 12% 늘었으며 1~9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7만9120대에 이른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4329대로 가장 많았다. BMW 3506대, 아우디 3401대를 기록했고 폭스바겐은 전월보다 7.8% 감소한 2901대로 집계됐다. 이어 포드 854대, 렉서스 781대, 푸조 641대, 크라이슬러 579대, 도요타 576대, 혼다 498대, 미니(MINI) 479대, 닛산 415대, 볼보 342대, 포르셰 336대 등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71대), 아우디 A6 35 TDI(66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블루텍(609대)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229대(55.1%), 2000~3000cc 미만 7408대(36.3%), 3000~4000cc 미만 1206대(5.9%), 4000cc 이상 465대(2.3%)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3826대(67.8%)로 가솔린 5595대(27.5%)보다 많았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8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