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협상 타결 "자동차株 타격 우려 과도한 수준"

입력 2015-10-06 14:05 수정 2015-10-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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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중심이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되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TPP 협상이 타결됐다. TPP는 미국, 베트남, 일본,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단계적으로 100% 관세 철폐를 목적으로 한다. 내년 초 협정에 서명한 뒤 각국 의회 비준 절차를 거치면 정식 발효된다.

이번 TPP 타결로 일본이 실질적으로 미국과 FTA를 맺게 되면서 한·일 간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반도체 장비, 산업기계 및 농수산물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현재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 승용차의 관세율은 2.5%이지만, 향후 관세가 인하되며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우려로 자동차 3인방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10분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일대비 각각 4.57%씩 내린 15만6000원, 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1.95% 내린 22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TPP 타결이 자동차 산업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를 통해 자동차부문 관세율에서 일본보다 우위를 선점하던 한국이 TPP 협상 타결로 이제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라며 "불리한 입장에 처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완성차의 경우 관세 유예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이미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미국과 멕시코에 동반 진출해 있어 우려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TPP 협상 타결보다 환율 추이가 주가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TPP 협상 타결은 국내 자동차산업에 다소 부정적이지만 엄청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환율 추이가 주가에 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며 원달러 환율이 다소 강세를 보여 당분간 주가 상승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원화 약세 기대감과 판매 개선세도 유효해 긍정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섬유산업은 TPP 협상 타결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간 경합도가 낮아 일본의 수혜도가 적고, 관세 철폐로 TPP 참여국인 베트남에서 생산 중인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약 17.3%인 섬유 품목의 관세 철폐가 점진적으로 완료되면 베트남산 품목에 대해 바이어 입장에서 생산 원가가 하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베트남이 주요 생산거점인 우리 기업들에 대한 주문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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