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아이리버 대표 "SKT와 시너지 조만간 구체화될 것"

입력 2015-10-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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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신뢰도 측면서 긍정적 영향"… '스트라디움' 오픈 통해 음악문화 저변 확대할 것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6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스트라디움'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리버)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6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스트라디움'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리버)

“아스텔앤컨을 통해 우리나라에 고음원 플레이어 시장을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 결과물도 조만간 나올 테니 지켜봐달라.”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향후 고품질 음향기기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의 경영 방향과 함께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 오픈 기념식에서다.

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아이리버의 매출 대부분은 아스텔앤컨으로부터 나올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는데다, 무엇보다 고음질 오디오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아스텔앤컨은 부진을 겪었던 아이리버에게 반등의 기회를 준 대표 브랜드다. 2008년까지 적자에 허덕이던 아이리버는 지난해 아스텔앤컨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약 6년 만이다. 음향기기 전문기업이라는 아이리버의 정체성도 살리고, 동시에 회사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면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SK텔레콤을 만나면서 과거에 비해 신뢰도 측면에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SK텔레콤과 실질적인 시너지의 결과물도 조만간 구체화될테니 기다려달라"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시너지 결과물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아이템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업계에선 '앱세서리(앱과 액세서리를 합친 의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이리버와의 시너지를 위한 모델 연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선 아이리버와 SK텔레콤간 시너지의 결과물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아이리버 관계자는 "당초 연내 SK텔레콤과의 협업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나온 것이 없어 시기를 단정짓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아스텔앤컨이 잘 되기 위해선 국내 시장의 음악 문화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래 세대를 위해 음악을 주도해서 듣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일개 제품판매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품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우리나라 문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리버는 이날 이태원의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을 대대적으로 오픈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스트라디움 내부엔 아이리버의 고음원 음향기기들을 통해 다양한 청음시설이 구비돼 있고, 아티스트들의 공연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박 대표가 강조한 '미래 세대'를 위해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은 이태원에 터를 잡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라디움은 향후 아스텔앤컨의 미래 잠재 고객들을 형성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리버 역시 이를 통해 아스텔앤컨의 홍보와 소비자 저변 확대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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