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몬 대표, 업계 관행 깨고 중간 실적 ‘깜짝’ 발표한 이유는

입력 2015-10-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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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신현성(31) 티켓몬스터 대표가 올 3분기 실적을 깜짝 발표했다.

쿠팡ㆍ티몬ㆍ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빅 3사’ 는 매년 4월쯤 외부 감사기관을 통해 연간 실적 공개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중간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업계 경쟁이 대규모 적자를 감수할 정도의 출혈경쟁으로까지 치달아가자 내실 없이 외형만 키우는 방식의 매출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업계 간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매출액 순위 산정 기준을 두고 소모적인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영향을 미쳤다. 배송료, 쿠폰 할인액 등을 매출액에 포함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6일 티몬은 올 3분기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3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9월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5.5%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티몬이 업계 관행을 깨고 이렇게 분기 실적을 ‘자랑’한 것은 신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은 후 받은 첫 성적표를 공개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청년 사업가인 신 대표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을 설립, 이듬해 미국 리빙소셜사에 회사를 매각했다. 당시 그는 매각 대금 대부분을 리빙소셜의 주식으로 받았지만, 이후 리빙소셜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신 대표는 경영권도 자금도 잃게 됐다. 그러나 리빙소셜이 결국 티몬을 그루폰에 매각했고, 신 대표는 마침내 지난 4월 글로벌 투자사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과 공동으로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되찾았다.

신 대표는 “지난 4월 경영권 지분 인수 발표 이후 첫 성과로 볼 수 있는 3분기 매출이 크게 성장해 고객들과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적극적 투자를 단행하며 차근차근 분야를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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