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사빅과 ‘넥슬렌’ 세계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15-10-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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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SSNC, 7일 울산 넥슬렌 공장 공식 준공

▲SK종합화학의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제공=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의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제공=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이 세계2위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가 손잡고 고성능 폴리에틸렌 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SK종합화학은 7일 사빅과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가 울산광역시 울주군 넥슬렌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넥슬렌(NexleneTM)’은 SK종합화학이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 명이다.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을 비롯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유세프 알 벤얀 사빅 부회장 등이 양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 7월 사빅과 합작법인 SSNC를 출범시켰다. 에틸렌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의 글로벌 화학 메이저인 사빅과 합작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일은 SK종합화학이 처음이다. 이같은 결실이 있기까지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2010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당시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 부회장에게 합작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사빅 최고경영진을 직접 만나 합작 성사를 이끌었다.

SK종합화학은 SSNC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넥슬렌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SNC는 현재 상업생산 중인 울산의 넥슬렌 제1공장에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에 제2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더불어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장하기 위한 양자간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과 알 사우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만나 향후 넥슬렌 사업 확대 및 양사 간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우디와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은 “(넥슬렌 공장 준공은) SK와 같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빅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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