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가구의 자녀에게 16억 원의 학자금이 중복 지원된 사실이 드러났다. 5일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1학기까지 가구당 월 소득이 각각 856만 원, 1123만 원인 소득 9, 10분위 가구 학생 683명, 744명에게 학자금이 이중 또는 초과 지급됐다. 금액으로는 각각 7억6000만 원과 8억6000만 원이다. 온라인상에는 “본래 취지와는 동떨어지네요. 집안 형편 어려운 학생들 도와주려고 만든 제도 아닙니까?”, “도대체 소득분위 나눠 놓은 기준은 뭐지요. 의미 없군요”, “김밥 할머니가 기증한 10억 원의 장학금도 다 부잣집 학생들에게 가겠군”, “중복 지원이 한두 명도 아니고 1400명이네. 도대체 선정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런 결과가 나와”, “힘든 친구들 위해 써 달라고 자신이 받은 장학금 전액을 기부한 학생도 있는데 이건 아니죠”, “학자금이 눈먼 돈인가? 관련 공무원들 반성해라” 등 냉소적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