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깜짝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시장 회복과 디스플레이 호황을 바탕으로 환율 효과를 톡톡하게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조3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2분기 영업이익(6조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4조600억원)보다 무려 79.80% 급증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하게 됐다.
3분기 영업이익 비율 역시 14.31%를 기록해 제조업 가운데 드물게 두 자릿수를 챙겼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 OLED 패널 시장이 회복하면서 이 부분 1위인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황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관측됐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과 관련해 "부품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전반적으로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