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넥센, 연장 11회 혈투 끝 SK 5-4 제압…준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15-10-0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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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뉴시스)
▲김하성.(뉴시스)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접전끝에 SK 와이번스를 5-4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에서 SK를 상대로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두산과 맞붙게 됐다.

이날 넥센은 1회말 선제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고종욱과 이택근, 박병호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다. 이어 유한준의 우익수 뜬공으로 1점 앞서갔다. 추격에 나선 SK는 5회초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앤드류 브라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정권과 김상현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정상호의 번트가 실패해 김상현이 아웃된 뒤 나주환이 안타를 터트려 박정권이 홈을 밟았다. 이때 유격수 김하성이 3루로 던진 공이 나주환의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결국 나주환 마저 홈으로 들어와 SK는 3-1로 역전했다.

6회말 김용희 SK감독은 김광현 대신 메릴 켈리를 내보내며 승부에 나섰다. 김광현은 5이닝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초 밴헤켄은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주환, 이명기에게 안타를 허용해 만루위기를 맞았다. 결국 염경업 감독은 밴헤켄 대신 손승락을 내보냈다. 밴헤켄은 6.2이닝 동안 투구수 106개로 7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넘겨줬다. 손승락은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넥센은 7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고종욱이 안타를 쳐낸 뒤 빠른발로 3루까지 출루했다. 그사이 1루 주자 서건창은 홈으로 들어왔다. 후속타자 이택근이 1루 땅볼을 때려내자 고종욱은 홈으로 쇄도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연장 10회초 2사 상황에서 브라운과 박정권이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성현이 2루 땅볼로 아웃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염경업 감독은 10회말 아껴뒀던 윤석민을 대타로 내보냈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택근 역시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병호는 두 번째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어진 유한준의 타석에 박병호는 도루를 시도했지만 터치아웃됐다. 염경업 감독은 합의판정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로 넘어갔다.

승부는 연장 11회 넥센의 승리로 결정됐다. 이날 끈질기게 선두타자를 1루로 내보내던 SK는 연장 11회초에도 정상호가 출루하며 흐름을 이었다. 정상호는 한현회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대주자로 나선 박계현은 이어진 한현회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나주환이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했고 박계현은 3루로 달렸다. 그러나 박계현은 유격수 김하성의 날카로운 송구에 아웃됐다. 김용희 감독은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아웃으로 결론났다. 아쉬움을 삼킨 SK는 이명기가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재상의 2루수 앞 땅볼에 SK는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최정의 타석때 폭투가 나와 나주환이 홈을 밟았다. 흔들린 한현회는 최정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SK는 정의윤의 타석에서 타구가 투수 플레이트를 맞는 행운이 겹쳐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브라운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1회말 넥센은 1사 상황 김민성과 스나이더가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이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 2루 상황이 된 뒤 박동원이 타석에 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오른 서건창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다. 윤석민이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뜬공을 쳐냈지만, 수비 실책으로 아웃되지 않았다. 결국 3루주자가 홈을 밟아 5-4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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