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자살 추정

입력 2015-10-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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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이모(58)씨와 아내 김모(49)씨, 고등학생 딸(16)이 집 안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처조카 김모(28)씨에게 등기우편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A4용지 6장 분량의 편지에는 "아내의 빚이 너무 많아 힘들다. 일가친척들이 빚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과 함께 집 열쇠 위치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를 받아 본 조카 김씨가 이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손이 헝겊 끈으로 뒤로 묶인 채 얼굴에는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목과 무릎, 발목 등도 끈으로 묶여 있었다. 끈의 매듭은 대부분 느슨한 상태였다.

아내 김씨와 딸은 안방에서 가지런히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아내와 딸은 전날 먼저 숨지고 이씨는 이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 딸이 출석하지 않아 경위를 파악하려고 담임교사가 전화하자 "아내가 숨져 딸이 경황이 없어 가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딸과 아내에게서는 저항 흔적이나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감식 결과 이들은 전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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