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A등급 기업도 돈가뭄

입력 2015-10-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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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폭스바겐 등 기업부실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3년 만기 A0 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109.5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1월 23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AAA 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도 29bp로 작년 2월 2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 시장 투자자들이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상대적 위험도가 높은 회사채를 기피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이 국고채에 쏠리면서 회사채의 금리는 뛰고(가격하락) 국고채의 금리는 낮아지는 것이다.

회사채 시장 위축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공업, 철강업종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하면서 투자도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기업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며 “부실 사태의 안정되지 않는 한 신용 스프레드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일월드의 음파진동 운동기 사기사건에 얽힌 BNK캐피탈의 렌털 채권 미회수 가능성도 회사채 시장의 악재로 꼽힌다. 또 폭스바겐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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