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르웨이국부펀드, 첫 아시아 부동산 투자처로 일본 선택…수천억엔 규모 빌딩 매입 나서

입력 2015-10-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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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금기금(GPFG)이 아시아에서의 첫 투자처로 일본 부동산 시장을 선택했다.

GPFG가 수 천억엔 규모를 투자해 일본 도쿄의 사무실 빌딩 매입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GPFG는 약 100조 엔(약 96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로 올초부터 아시아 부동산 투자처를 물색해왔다.

카르스텐 칼레비크 노르웨이 국부펀드 부동산 투자 책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쿄는 단일시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사무실 빌딩이 몰려 있어 장기 운용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GPFG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도쿄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GPFG는 조만간 도쿄에 부동산 투자를 전담하는 사무실을 열고, 사무실 빌딩을 중심으로 유망한 상업용 부동산을 찾아 1~2년 내에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GPFG는 지난 2011년부터 유럽에서 처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사무실 빌딩과 물류 시설 등을 투자 목록에 추가했다. 앞으로는 도쿄와 싱가포르에서도 부동산을 매입해 운용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율을 2.7%에서 5%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도쿄에선 사무실 수요가 많아지면서 임대료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업시설 재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GPFG는 북해 유전의 수익을 운용한다. 6월말 기준 운용 자산은 약 6조9000억 크로네(약 968조원)로 이 가운데 주식이 6% 이상, 채권은 3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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