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 해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전문지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첼시구장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에서 페드로 핀토 UEFA 대변인이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핀토 대변인은 “플라티니 회장은 수사기관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더이상 덧붙일 것이 없다는 뜻”이라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밝힐 필요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연방검찰 조사 결과 플라티니 UEFA 회장은 2011년 2월 블라터 FIFA회장으로 부터 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플라티니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 FIFA 기술고문으로 일했던 임금을 당시 FIFA 재정상황때문에 다 받지 못했다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해명에 비판은 멈추지 않았다. 플라티니 회장은 여전히 차기 FIFA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블라터 FIFA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6일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FIFA 윤리위원회가 제게 19년 자격정지 제재를 추진한다”며 “FIFA 윤리위가 블라터 회장의 살인청부업자라고 불린다”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