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쟁 2라운드] 신동주 긴급 기자회견에 신동빈 긴급 귀국… 굳게 입 다물고 ‘침묵’

입력 2015-10-08 14:13 수정 2015-10-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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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오전 11시 오전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경영권 소송 의지를 밝힌 가운데, 소송 대상인 동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긴급 귀국했다. 지난달 하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으로 떠난 뒤 20여일만의 귀국이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도중인 오전 11시 38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 도착한 신 회장은 비서진으로부터 일단 간략하게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과 시각 정도를 보고 받았다.

그러나 신 회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알겠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입을 다물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신 회장은 곧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집무실로 일단 돌아와 자세한 기자회견 내용 등을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이날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때문에 신 회장이 급거 귀국한 것은 아니고, 신 회장은 원래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94)으로부터 위임받아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경영권 관련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 사퇴시키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면 총괄회장을 설득해 롯데그룹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부인 조은주씨가 8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신동주 부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서명 위임장을 공개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 홀딩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제기했다고 밝혔다.(노진환 기자 myfixer@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부인 조은주씨가 8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신동주 부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서명 위임장을 공개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 홀딩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제기했다고 밝혔다.(노진환 기자 myfix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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