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면서 중장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전 12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배럴당 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7% 오른 배럴당 51.4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유가는 정규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310만 배럴 증가한 4억61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는 123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사업 투자 규모를 축소, OPEC과 비(非)OPEC 산유국의 공조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유가 반등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중국 시장이 국경절 연휴를 끝내고 이날부터 정상 운영된다는 점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긴 연휴 뒤 중국의 원유 수요가 다시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