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음반저작권 사업서 손 떼나…소니/ATV 지분, 잭슨재단에 전량 매각 검토

입력 2015-10-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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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음악저작권 부문인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 지분을 공동 투자자인 고 마이클 잭슨 재단에 전량 매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소니/ATV는 세계 최대의 음악저작권 업체로 소니와 잭슨 재단이 절반씩 출자했다.

WSJ에 따르면 소니와 재단이 맺은 계약에는 한쪽이 다른 한쪽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소니는 최근 이 조항을 발동했다. 소니/ATV는 소니와 잭슨이 1995년에 공동 설립, 2009년 그가 사망한 후에는 소니와 잭슨 재단 공동 소유로 돼있다.

회사는 비틀즈의 음악 대부분 외에도 마빈 게이, 롤링스톤스, 테일러 스위프트, 캘빈 해리스 등 다양한 곡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 악곡의 녹음을 소유·판매하는 음반사와 달리 음악저작권 회사는 가사와 선율의 저작권을 갖고 있어 음반사가 내놓는 곡 등에 대한 사용 허가를 내준다.

음악업계 관계자는 소니/ATV의 가치를 20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했다.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는 매각액을 제시하지 않아 주식 매각이 실현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소니는 TV나 휴대전화 등 부진한 가전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소니/ATV의 주식을 매각하면 수중에 자금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소니의 음악출판 사업은 흑자로 지난해 매출액은 669억 엔이었다. 올해도 701억 엔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지만 소니의 다른 사업과 무관한 만큼 정리 목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1985년에 ATV 뮤직 퍼블리싱을 4750만 달러에 인수하고 1995년에 주식의 절반을 소니에 1억 달러 가량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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