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폼, 조류독감 타격에 기업공개 '포기'

입력 2007-03-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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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닭고기 제조업체 올폼이 결국 신규상장(IPO)을 포기한다. 지난해 6월 미국 ADI사에 지분을 매각하며 IPO를 취소한 인티그런트 이후 9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인티그런트가 IPO와 지분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며 저울질했던 것에 반해 올폼은 조류독감(AI)의 타격 등 외부적 요인이 상장 포기의 주범이 됐다.

26일 올폼관계자는 "지난 2년간 IPO를 위해 증자 등 다양한 준비를 해 왔으나 예심을 통과한 11월 24일 공교롭게도 조류독감이 크게 발생했고, 아직도 다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조류독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억원 내외로 급감해 신규상장을 하더라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거나 공모가격이 낮아질 것 같아 상장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폼의 상장 주관을 맡은 한양증권 측은 "이미 지난주 올폼의 상장 취소를 확정해서 거래소에 관련서류 제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규정상 예비심사를 통과한 경우 6개월이내에 신규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게 돼 있다.

한편, 지난 2003년이후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을 포기한 업체는 올폼, 인티그런트를 포함해 총 7곳이다.

심사를 맡은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주관증권사와 청구회사간 공모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상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일부 영업양수도나 합병 등으로 상장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오정보통신은 지난 2002년 8월 분식회계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상장을 포기했으며, 유가증권시장의 인천도시가스는 2005년 9월 자발적으로 신규상장을 포기한 이후 신규상장을 재추진해 2006년 11월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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